2021년 개봉한 승리호는 한국 최초의 우주 SF 블록버스터로, 화려한 비주얼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배경은 2092년의 우주, 인간들이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 살아가는 시대를 다루며, 폐기물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우연히 거대한 비밀을 품은 인공지능 로봇 ‘도로시’를 발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1.승리호 줄거리
2092년, 지구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더 이상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곳이 되었습니다. 엘리트 계층만이 UTS라는 우주 거대 기업이 건설한 새로운 거주지에서 살 수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구나 우주의 폐기물을 처리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UTS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지구에 남아 어렵게 살아가거나, 우주에서 힘겹게 일하며 살아갑니다.
폐기물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은 우주에서 떠다니는 쓰레기를 수집해 돈을 벌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돈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어느 날, 승리호 선원들은 한 우주선 잔해 속에서 어린아이처럼 보이는 로봇 ‘도로시’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도로시는 단순한 로봇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사실 대량 살상 무기로 알려진 위험한 존재였고, 여러 세력이 그녀를 차지하려고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도로시를 팔아 돈을 벌 생각이었던 승리호 선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가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감정을 지닌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한편, UTS를 지배하는 설리반 회장은 도로시를 없애려는 계획을 세우고, 승리호 선원들은 그녀를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승리호 선원들은 UTS의 야욕을 막고, 도로시의 능력을 이용해 인류의 미래를 구하는 데 기여합니다.
2.승리호 등장인물
① 김태호 (송중기 분)
승리호의 조종사로, 과거에는 UTS의 엘리트 병사였습니다. 하지만 전쟁 중 딸을 잃었고, 이후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돈을 벌어 딸을 되찾으려 합니다. 무뚝뚝하고 냉소적인 성격이지만, 도로시와 함께하며 점점 변화하게 됩니다.
② 장선장 (김태리 분)
승리호의 카리스마 넘치는 선장으로, 뛰어난 전투 실력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입니다. 과거에는 반란군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UTS와 대립했으며, 현재는 폐기물 수집선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갑니다. 강한 성격을 가졌지만, 선원들을 가족처럼 여깁니다.
③ 타이거 박 (진선규 분)
승리호의 정비사이자 전직 조직폭력배입니다. 과거 지구에서 위험한 일을 하다 우주로 도망쳐 온 인물로, 겉모습은 험악하지만 정이 많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특히 도로시를 친딸처럼 아끼며 보호하려 합니다.
④ 업소동 (유해진 - 목소리 출연)
승리호의 로봇으로, 몸이 쇠로 만들어졌지만 감성적인 성격을 가졌습니다. 인간이 되기를 꿈꾸며, 도로시와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위험한 순간에도 유머를 잃지 않으며, 선원들의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⑤ 도로시 (박예린 분 - 모션 캡처 및 목소리 연기)
승리호가 발견한 미스터리한 소녀 로봇. 사실은 지구를 되살릴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여러 세력의 목표가 됩니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승리호 선원들과 가족 같은 관계를 맺습니다.
3.승리호 총평
호평
- 비주얼과 액션 –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우주 SF 장르를 훌륭하게 구현했습니다. 우주 전투 장면, CG 효과, 세트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 개성 강한 캐릭터 – 각 인물의 개성이 뚜렷하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뛰어납니다. 특히 유해진이 연기한 업소동은 감동적인 캐릭터로 기억에 남습니다.
- 감동적인 메시지 –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니라 환경 문제, 계급 격차, 가족애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어 깊은 여운을 줍니다.
혹평
- 예측 가능한 전개 – 이야기의 기본 구조가 헐리우드 SF 영화와 유사한 부분이 많아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 다소 급한 마무리 – 영화 후반부의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며, 일부 캐릭터의 서사가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총점: 8.5 / 10
승리호는 한국 영화 산업이 도전한 새로운 장르에서 큰 성과를 거둔 작품입니다. 비록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한국 SF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